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환경미화팀장 김달은

[헤럴드신문] 2006년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으로 행정계층구조가 개편되면서 기존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이 하나의 행정시(서귀포시)로 통합되었다.

서귀포시는 행정시 출범과 함께 쓰레기를 올바르게 분리하여 배출하고 무단투기와 불법소각 행위 등을 근절하기 위하여 시민의식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하였다.하지만 행정주도의 한계성과 시민참여를 위하여 선도자 역할을 수행할 민간단체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2007년 3월 클린환경감시단을 발족하였다.

클린환경감시단은 여성단체인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읍면동별로 팀을 구성하여 운영하는 체계이며, 17년이 지난 지금도 196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쓰레기 분리배출 및 종량제봉투 사용 주민계도와 홍보활동, 무단투기 및 불법소각 감시활동, 클린하우스 청결유지 및 환경정비활동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부터는 제주도 폐기물정책과 발맞추어 관광숙박업, 휴게음식점을 대상으로 1회용품 사용 안하기, 음식물 줄이기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클린환경감시단은 월 2회 운영되고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10,400원(교통비 2,400원, 식비 8,000원)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2024년 최저시급이 9,860원이고 제주특별자치도 생활임금 시급이 11,423원임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자원봉사인 샘이다.
그리고 지난 17년간의 클린환경감시단 활동으로 많은 성과도 있었다.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리하고 종량제봉투에 넣어 배출하는 시민들의 생활습관은 제대로 정착되었다. 생활쓰레기 발생량(2014년 1.95㎏/인일 → 2023년 1.63㎏/인일)도 0.32㎏/인 줄어 들었고, 재활용율(2014년 58.6% → 2023년 64.6%)은 6% 증가하였다.

제주도는 2030 WFI(쓰레기 걱정없는 제주)를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2040 PZI(플라스틱 제로 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쓰레기종량제 정착을 선도한 클린환경감시단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해 본다.